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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예측하는 청와대 [마이너리티 돌발영상] "발생하지 않게 하려는 어떤 일이 발생할 일에 영향을 주진 못해요" 한 주 동안 YTN 돌발영상 한편이 블로그세상을 떠들석하게 하고 있죠? 논란의 시작은 정의구현사제단이 이른바 삼성떡값 명단을 추가발표(4시)하기도 전에, 이미 엠바고(일정 시점까지 보도를 자제)를 전제로 한 청와대의 공식성명(3시)이 먼저 발표되는 동영상이 공개 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뒤를 이어 원인을 알 수 없는 동영상의 갑작스런 삭제로 인해, 외압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사제단의 발표가 있기도 전,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요청한 기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청와대의 변명은 어째 앞 뒤가 들어 맞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이런 요청을 한 그 자리의 기자들도 어처구니 없기는 매한가지구요. 떡값명단 추가발표에 대한 반박 성명은 엠바고를 전제로 할 성질의 사안은 분명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사제단의 명단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였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사제단의 발표 이후에 사안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를 거치고 공식입장을 표명했어야 정상적인 수순이란거죠. 블로거들이 청와대와 기자들의 이런 행태를 짜고 치는 고스톱 에 비유하는 것이 무리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기자들의 편의가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 하는 원칙보다 앞서고,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까요? YTN의 태도도 의혹을 부추긴 경향이 있었습니다. YTN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는 사전고지 없이 동영상을 삭제했죠. 때문에 온갖 억측이 난무하기도 했구요. YTN의 자발적인 자기통제나 외압에의 굴복 가능성을 제기하는 주장들이 설득력을 얻은 것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YTN은 상업성에 젖어 뉴스거리를 만들어낸 영악하고 비겁한 언론이 되버렸고, 이로 인해 비난의 화살을 자처한 셈이 되버렸습니다. 물론 뒤늦게 공식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이미 의혹과 분노는 커질대로 커진 이후였습니다. 며칠 후 청와대출입 기자단은 YTN기자에게 3일 동안의 출입정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백그라운드 브리핑'으로서 비실명 보도를 전제로 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브리핑 장면을 그대로 내보내 취재원과 맺은 신의를 깼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글쎄요 청와대 출입기자단의 민주적 절차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고 YTN측도 이를 수용할 방침이라고는 하나, 숨죽이고 잠자코만 있는 언론이 왜 이렇게 무책임해 보이는걸까요? 백그라운드 브리핑 형식이었다고 할지라도 비판 받아야 할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경위 파악, 진실 규명의 통로로 활용했어야 할 브리핑을 일방적 전달의 장으로 변질시킨 청와대의 책임때문은 아닐까요? 국민의 알권리는 함몰되어 버리고 최소한의 책임들 조차 청와대와 기자들사이의 규칙위반으로 인한 해프닝 정도로 치부해버리기엔 이번 사안이 너무나 심각해 보이는건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이번 동영상은 YTN내부적으로는 삭제조치가 취해졌고, 포털에 등록된 동영상 역시 삭제요청으로 모두 삭제된 상황이지만 새로운 버젼의 동영상과 패러디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시간을 앞서가면서까지 청와대에서 보여준 예측력은 잘못에 대한 앞서가는 해명보다는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살리기나 기타 정책상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사전에 예측해보고, 로드맵을 정교하게 다듬고 실행에 옮기는데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의 중심에 있는 정부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